사실 이 절이 가까이 있는 줄 모르고 지냈다. 그러나 지난해 산사음악회 홍보물을 보고 알았다. 홍보물을 보고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가지 못하고 금년 9월 첫주 토요일 어제 저녁 7시 다녀왔다.
가는 길이 처음이라 물으면서 갔다. 산사에 들어서는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숲과 자연과 잘 어울리게 축조된 절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숲으로 들러 싸인 경내는 싸늘한 기운을 느낄 정도로 선선하였다. 자연보다 인공에 익숙하게 살아서인지 자연 속에서 최소의 인공을 보텐 축조물은 어느 공연장 못지않았다.
특히 공연은 별도의 방음 장치 없이도 방음이 자연적으로 되었으며, 사운드가 좋지 않아도 음향이 고르게 울렸으며, 지정석 없이 서서도 출연자나 관람객 모두 호흡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출연자나 관람객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상호 하트를 그리며 박수치면서 마음을 나누기 위하여 애썼는지 음악회 순간만은 유래 없는 불경기도 잊었다.
이 산사음악회는 무엇이듯 열심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미움을 만들어 돋보이기보다 좋은 점을 발굴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인공보다 자연이 이롭다는 것을 일깨워준 자리로 손색이 없었다. 龍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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